노년(old age)
2023, acrylic on the wall, Korea, HanSaem

<노년은 완벽한 하이앵글로 신의관점에서 성공 혹은 욕심을
내려놓는 과정에 있음을 표현했다. 
성공을 뜻하는 날개는 떨어져 그림자가 되어버리고 꿈이였던 구체는 바로앞에서 아른거린다, 노인의 주위엔 갈라져버리는 현실만이 맴돈다>
내가 노년이 된다면 어떨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늦은 오후 아직은 해가 누런 빛을 창틀 사이로 보내는 날 
곁의 노 조부를 보는 날, 그의 눈동자엔 공허함이 느껴졌다.
아직은 알 수 없는 깊은-
한 때는 소년병으로 참전용사 이었던 그 의 올라간다는 희망과 활기참, 용기는
어느덧  천장만 내려다보는 늙어버린 생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나버린 삶을 바꾸기에는 너무도 많이 왔다는 모습이 바뀌지 않는 돌, 벽과 같이 보였다
노년의 삶은 지나온 과정을 후회보단 전지적 시점에서 내려다봐,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한 차원 낮게 평면적으로 인생을 보는 것 같은 삶일 것 같다
마치 늦은 오후 외로운 햇살을 보며 무엇을 해야지
라는 것 보다 '아 이제는 컴컴한 밤이 오겠네' 라고 생각할 것 같이 말이다. 

<무엇이 보이시나요> 라는 질문은 필요가 없다
<무엇을 보고 계신가요>라는 일방적인 대답만이 있을 뿐이다
마치 노년의 삶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네모난 사각틀 안 밖에 없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우리는 아래에서-위로 그외 일그러진 사각틀 밖 모든것 까지 
복잡하게 보는 것 처럼 말이다.
내 안위, 후회 따윈 지나가 버린 공허함, 삐뚤빼뚤 갈라져버린 틈사이 틈속
내가 노년이 된다면 그렇겠다. 그럴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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