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냥 꿈에 마주하게 되는 순간은 핑크빛 낭만으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
오히려 미지의 웅장함이 주는 두려움이 더욱 컸다.
그럼에도 그(그녀)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저 멀리 펼쳐지는 것이 석양임에도 먼동이 밝아 온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마치 희망찬 감정으로 두려움을 스스로 속임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늘을 찌를 듯히 서있는 먼 발치의 꿈은 더 날카로워 보인다.

2025, oil on canvas, 91x116.7cm, Korea, HanSaem